검정고시 합격자의 대입 ‘두 갈래 길’…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유성룡 | 입시분석가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검정고시 합격자)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번째는 검정고시 합격자만 지원을 허용하는 검정고시 출신자 특별전형에 지원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일반 전형 등에서 검정고시 합격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다.

두 가지 지원 방법의 가장 큰 차이는 전자는 검정고시 합격자들끼리만 경쟁하지만, 후자는 고교 졸업(예정)자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차이는 전자는 모집단위가 제한적이고 선발 인원이 적지만, 후자는 대부분 전체 모집단위에서 선발하며 모집인원이 많다는 점이다. 검정고시 합격자들은 이 차이를 잘 파악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먼저 검정고시 출신자 특별 전형을 살펴보면, 2014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모두 수시 모집에서 선발한다. 감리교신대(6명 선발), 경북외대(6명), 동명대(51명), 목원대(18명), 부산외대(55명), 삼육대(21명), 전남대(61명) 등 7개 대학에서 뽑으며, 전체 선발 인원은 218명이다. 경남대는 만학도와 함께 선발하는 조건으로 60명을 선발한다.

[대입정보 따라잡기]검정고시 합격자의 대입 ‘두 갈래 길’…특별전형과 일반전형

학생 선발 때 경남대·동명대·목원대·부산외대는 검정고시 성적만으로 선발하고, 경북외대와 전남대는 검정고시 성적과 면접고사로 선발한다. 감리교신대는 검정고시 성적과 면접고사 및 성경고사로, 삼육대는 검정고시 성적과 면접고사 및 서류평가로 뽑는다. 전남대는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검정고시 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검정고시 성적 60%와 면접고사 40%로 해당 모집 인원을 선발한다. 수능시험 최저학력 기준은 목원대·삼육대·전남대에서 적용한다.

다음으로 일반전형 등에 대해 살펴보면, 많은 대학의 수시 모집 전형에 지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능시험을 치를 경우 정시 모집의 일반 전형에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모집에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하는 방법은 전형별 지원 자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가톨릭대 일반 전형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하여 고등학교 졸업과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고 되어 있다. 이와 같이 고교 졸업과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된다고 지원 자격에 표기되어 있으면 지원 가능하다. 그런데 여기서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학생 선발 방법이 고교 졸업(예정)자 등과 함께 지원자 모두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다만,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없어 검정고시 성적을 별도의 점수로 환산하여 반영하거나, 논술 등 대학별고사 성적 또는 수능시험 성적에 의한 비교 내신을 적용하기도 한다. 검정고시 성적 환산 점수나 비교 내신 적용 방법은 대학별 모집요강에서 학생부 성적 반영 방법의 뒷부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수시 모집에서 희망 대학이 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대학별고사가 합격 당락에 중요한 변수가 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보다 철저히 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이 있으므로 수능시험 대비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정시 모집까지 지원을 고려한다면 수능시험 대비를 더더욱 철저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정시 모집에선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하면서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수능시험 성적에 의한 비교 내신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시 모집 일반 전형은 검정고시 합격자라고 해서 지원을 제한하지 않으므로 희망 대학이 어디든 지원 가능하다.

검정고시 합격자들은 이런 점까지 고려해서 수시와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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