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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 출신은 `논술전형`이 유리하다

이은아 기자
입력 : 
2015-08-11 04:01:04
수정 : 
2015-08-11 08: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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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시험 취득점수로 학생부성적 반영
학생부종합·특기자 전형도 노려볼만
◆ 2016 대입 수시전략 ④ ◆

2010~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60만명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은 약 1만2000명이다.

수능 응시생의 2%에 불과한 데다 학생부 교과성적이 없기 때문에 검정고시 출신에게 수시전형은 좁은 문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좁은 문이라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다. 검정고시 출신이 주로 노리는 수시 전형은 논술 전형이다. 주요 10개 대학에서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선발인원 2만1505명 중 29.5%인 6343명이다. 학생부 종합전형(5431명)에 비해 많은 인원이다.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을 논술 성적 취득 점수로 대신해 반영하기 때문에 논술 준비가 일반 수험생에 비해 더욱 중요하다. 논술 이외의 진학방법으로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중요한 학생부종합 전형, 특기자 전형 등을 노려볼 수 있다.

동국대 학생부종합 전형인 두드림(Do Dream) 전형은 2014년 2월 이후 합격자에 한해 검정고시 출신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1단계 서류 전형과 2단계 면접 전형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검정고시 합격자는 서류로 자기소개서와 검정고시 성적증명서를 제출한다.

성균관대도 학생부종합 전형인 성균인재 전형과 글로벌인재 전형에서 검정고시 출신자가 지원할 수 있는 문을 열어두고 있다. 성균관대 역시 검정고시 출신은 학생부 대신 검정고시 합격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검정고시 출신이 비중을 둬야 하는 것은 수능시험이다.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목고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불리한 내신을 극복하기 위해 자퇴 후 검정고시를 통해 대입에 도전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검정고시 출신들의 수능 성적도 높은 편이다.

2014학년도 국어A형 1등급 중 검정고시생이 차지한 비율은 1.13%, B형은 1.33%이다. 또 수학A형은 1.25%, B형은 0.86%, 영어A형은 2.28%, B형은 1.59% 등 1~2%대로 응시 인원에 비해 고득점을 기록한 검정고시 출신이 많았다.

주요 10개 대학교의 논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은 한양대, 성균관대(과학인재) 2곳뿐이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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