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학사정관 내실화 선결 지적도

부산대와 동아대가 201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내신전형) 등에도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교내 비교과 활동 내역과 면접 중심인 학생부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 전형)도 전체 정원의 30% 가까이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이끌겠다는 취지이지만,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입학사정관 확보와 내실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대는 오는 3월 말 확정할 예정인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 대해 "파격적 변화는 지양하되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대신 전공과 관련한 학업 능력 여부, 인성 등을 판단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인재선발 기준으로 삼겠다"고 17일 밝혔다.

부산대는 2017학년도 대입부터 논술전형에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20% 반영'에서 '교과 20%+비교과 10%'로 학생부 반영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논술과 정시를 축소하는 대신 학생부종합전형(고른기회전형 포함)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1.5%(2017학년도 기준)에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고 3학생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를 바탕으로 선발된다. 이에 따라 학생부 작성, 학생활동 지원을 하는 교사와 학교의 권한이 강해지는 동시에 대학 입학사정관의 신뢰도와 공정성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동아대도 2018학년도 대입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1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총 모집 인원의 25.6%(1101명)로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동아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대신 학생부종합 형태의 서류평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동아대는 또 지난해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자 종단연구'를 진행한 결과, 입학사정관 전형 신입생이 일반 입학생보다 대학생활 만족도와 학업성취도, 취업률이 모두 뛰어났다고 밝혔다.

동아대 이창수 입학사정관은 "대학 사정에 따라 점진적 증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사정관 인원 확보 등의 애로도 있어 대폭 확대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