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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포기하면.. 올 대학입시 실패할 확률 높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3.20 13:46

수정 2014.11.20 11:55

수능 포기하면.. 올 대학입시 실패할 확률 높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국내 7개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의 수능 관련 전형 선발 비율이 71%에 달하는 등 수능 성적이 정시모집은 물론 수시모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3년 학년도 입시에서는 수험생들이 수능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에 따르면 '수시=내신, 정시=수능'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메가스터디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 7개 대학의 2012학년도 수시 전형을 분석한 결과 수능 성적이 영향을 미치는 전형의 선발인원은 9634명으로 전체(1만3571명)의 7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입, 수능비중 커졌다

이에 비해 주요 대학의 수시 전형 중 수능이 반영되지 않는 전형의 모집인원은 29%로 어학 우수자, 수학·과학 우수자 전형 등 일부 특별전형과 일반 전형의 경우 서강대 수시 1차 학교생활 우수자 전형, 이화여대 일반 전형(우선선발) 등으로 극히 제한적이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전형요소의 하나로 점수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내신이 100% 반영되는 전형에서조차 수능의 영향력을 피해갈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요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과 수능 우선선발 기준으로 수능 성적을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논술 중심 전형 우선선발에서도 당락을 결정하는 변수가 논술 성적이 아닌 수능으로 나타났다. 우선선발 기준은 수능성적이며 수능 기준을 충족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시모집에서 주요 대학들은 논술 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특히 논술 비중이 큰 일반우수자 전형에서 모집인원의 일정 비율에 한해 우선선발을 실시하고 있는데 우선 선발의 기준 역시 논술이 아닌 수능 성적이다. 일반 선발과 달리 우선 선발에서는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이를 충족하느냐가 당락의 결정적인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 중심 전형의 우선선발 비중을 전년도 50%에서 70%로 늘렸고 연세대도 올해 수시모집에서 논술 전형 선발인원 확대를 검토하는 등 수능 비중을 강화하는 추세다.

■수능 위주 입시전략 필수

주요 대학들은 2013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의 선발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대가 올해 수시 비중을 79.9%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험생 사이에 정시로는 주요 대학에 입학하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수 사립대의 신입생 모집인원은 수시에서 정시로 넘어갔다.
주요 15개 대학의 2012학년도 수시모집 정원은 62.2%였으나 실제 선발은 52.4%에 그쳤다. 특히 숙명여대는 당초 계획했던 정시 선발 인원보다 66% 늘어난 인원을 선발했으며 한국외대 '나'군도 당초 계획의 2배 가까운 인원을 실제 정시모집에서 선발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단지 외형적인 선발 규모에서 수시 비중이 크다는 이유로 수능을 포기하고 수시에 치우친 입시전략을 세우면 대학진학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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