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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합격 전략] 올 수능 변별력 높아 `하향지원`보다 `소신지원`을

입력 : 
2012-12-11 15: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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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입은 소신지원 경향이 작년보다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훈 기자>
지난해 수능은 쉬운 출제로 인해 과목별 전체 평균이 올라가고 동점자가 늘어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비슷한 성적대 학생들이 늘면서 본인 성적에 맞춰 지원하기보다는 하향 지원하는 경향이 대부분 성적대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언어를 제외하고 수리와 외국어 모두 변별력을 확보했고 특히 1등급 내 최상위권 수험생들 변별력이 높아져 본인 점수에 맞춰 지원하는 소신지원 경향이 작년보다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열은 전년도에는 수리 나형과 외국어의 변별력이 없어 대학 선택 시 어려움이 많았지만 올해는 전체적인 난이도 상승으로 수험생 간 변별력이 확보돼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응시자 감소와 난이도 상승으로 변별력이 높아져 의ㆍ치ㆍ한의대 계열이나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전년과 달리 큰 혼란 없이 지원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나형+과탐 응시자의 증가, 교차지원 상승 예상 등으로 수리 가ㆍ나형 선택 반영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 수험생들은 높아진 경쟁률 탓에 대학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어의 경우 전년보다 쉬워져 1ㆍ2등급 내 수험생 간 변별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 수험생은 수능 반영 비율에서 언어 반영 비율이 다른 과목과 비슷한 대학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높고, 일부 대학 상경계열 모집단위는 언어 반영 비율이 낮아 많은 수험생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계열 중ㆍ상위권 수험생은 언어 반영 비율이 10~15% 내외여서 지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리 가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높아져 1등급 이내 최상위권 수험생들 간 변별력이 확보됐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 지나친 하향 지원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수험생 선호도와 큰 차이 없는 입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수리 나형은 작년보다 난이도가 높아져 대다수 학생들 성적이 평소보다 낮게 나왔다. 따라서 수리 나형 지원이 가능한 대학의 자연계열 지원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까다롭게 출제된 외국어는 등급 컷은 하락하고 표준점수는 크게 상승했다. 1등급 내에서 표준점수 차이가 커지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높아졌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 혼란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의 윤리는 만점자가 3.15%, 과학탐구의 지구과학1은 만점자가 7.96%에 달했다. 또한 윤리는 1~2등급 내 표준점수가 66~70점으로 2등급 이내 수험생들 변별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보다 과탐 접수자가 늘어나 자연계열 모집단위 경쟁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접수자 기준으로 작년 대비 3.5%(4000여 명)나 증가했다. 그러나 과탐을 접수한 자연계열 학생들이 늘어난 반면 수리 가형 접수자는 오히려 줄었다. 결국 수리 나+과탐 접수자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수리 가형을 지정 반영하는 의ㆍ치ㆍ한의대 계열이나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지원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리 가ㆍ나 선택 반영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 경쟁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마다 전형 방법뿐 아니라 영역별 반영 비율도 달리 적용한다. 따라서 영역별 성적 편차가 큰 학생들의 경우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대부분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만 일부 영역만 선택적으로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고려대 역시 4개 영역을 반영하지만 자연계의 경우 전년도와 달리 우선선발에서는 수리, 외국어, 과탐 3개 영역만 반영한다.

성균관대 인문계도 전년도 우선ㆍ일반전형 모두 4개 영역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우선선발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만 반영한다. ※ 도움말 = 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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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 이한나(팀장) /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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