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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예비 고3, 수능 A·B형 선택 지금 결정해야

입력 : 
2013-01-04 17:04:04
수정 : 
2013-01-04 17: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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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입 준비 `1년 스케줄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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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을 맞은 고3 수험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이 정말 중요하다. 마라톤과 같은 입시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기 위해서 장기 플랜이 필수다. 매일경제신문은 2013학년도 서울대 사회과학 계열에 수시합격한 문정선 양(19)을 만나 지난해 1년 스케줄 관리법을 들어봤다. 올해부터 수능이 난이도에 따라 AㆍB형으로 구분돼 이에 대한 전략도 중요해진 만큼 입시전문가들에게도 보충 설명을 들었다. 진학지도 경험이 풍부한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는 "올해 대학 입시부터 선택할 것이 더 많아졌지만 본인의 위치에 대해 냉철히 판단하고 준비하는 것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 등 수시전형은 본인 상황을 파악해야 공연히 시간낭비를 안 한다"고 말했다.

◆ 현재 1~2월=겨울방학은 한 해 공부의 큰 틀을 잡아야 할 시기다. 문양은 이때 목표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고 전형요소별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수시전형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능을 함께 챙겨야 한다.

수능 탐구영역 과목도 일찌감치 정해 버렸다. 그는 "탐구영역 선택과목을 고3 여름에 가서 정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1~2학년 때 모의 수능에서 드러난 자신의 성적 분포를 바탕으로 3학년 1학기 시작 전에 미리 정해 둬야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3월에 서울교육청이 주관하는 모의 수능 형태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있는 만큼 2월 말엔 이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수시나 정시모집에 활용되는 논술과 면접ㆍ구술의 경우 1~2월 겨울방학 때는 실전보다 기초 다지기에 주력해야 한다. 문양은 "1~3월에 독서량을 늘리고 논술에 자주 나오는 고교 교과서와 EBS 교재 내용을 충분히 훑어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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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처음 실시하는 수준별 수능체제에 맞춰 이번 겨울방학 때 영역별 A(쉬운 문제)ㆍB형을 정하는 것이 좋다. 안연근 교사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존 방식과 비슷하게 인문계(국어B 수학A 영어B)와 자연계(국어A 수학B 영어A)로 나눠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평가이사도 일단 주요대 조건에 맞추라고 전했다.

안 교사는 특히 본인의 내신 성적과 2학년 때 두 차례 치른 전국단위 모의고사 성적을 평균해 입시전략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내신 성적이 좋은 경우 꾸준히 관리하고 준비해 학생부 전형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전국 모의고사 등급이 인문계 2.5등급, 자연계 3등급 안에 든다면 상위권대를 겨냥한 논술전형을, 인문계 3.5등급, 자연계 4.0등급 정도라면 적성고사가 낫다고 권했다.

어학 등 교외 경시대회 수상 경력이 돋보인다면 특기자 전형을, 동아리나 봉사활동 등 교내활동이 활발하면 입학사정관 전형에 집중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자들은 겨울방학 때 ’에듀팟’ 작성에 집중해야 하나, 수능전형에 초점을 맞추는 학생은 오히려 에듀팟은 시간 낭비일 수 있다.

◆ 3~6월=3월에 학기가 시작되면 이제 하루는 정신 없이 흘러간다. 이른바 탐색기라고 할 수 있는 3~6월에는 각종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에서 자신이 가진 강ㆍ약점을 잘 분석해야 한다. 특히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는 올해 수능 출제경향을 예고하는 ’가늠자’가 되므로 문제를 집중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때 영어성적이 나쁘다면 수능 A형 전환도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대비한 자기소개서 초고도 3~4월에 완성해 두는 게 좋다. 문양은 "주요 대학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는 조건이 만만치 않고 분량도 많아 4월까지 초고를 완성한 뒤 담임선생님에게 점검 받으며 고쳐 가야 한다"고 전했다.

논술은 보통 고3 1학기 때 방과후수업 등을 통해 실전 연습 형태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문양도 "3월부터 1주일에 한두 차례 논술 과제를 작성하며 첨삭해 나갔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반영하는 3학년 1학기 내신시험(중간ㆍ기말고사)도 이 3~7월에 치러진다. 내신 대비는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대비하자.

◆ 7~8월=여름방학은 고3 수험생에게 가장 바쁜 시기다. 우선 수능 D-100일(7월 30일)을 기점으로 자신의 부족한 영역을 재빨리 점검하고 EBS교재를 중심으로 문제풀이에 집중해야 한다.

수시모집을 목전에 둔 시기라 자기소개서 최종본을 완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논술과 면접도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

다만 무더운 여름이어서 집중력에 한계를 느끼게 마련이다. 이때 문양은 시간대별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썼다고 한다.

오전이나 밤 늦은 시간에는 긴장이 쉽게 풀어지는 만큼 이때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서류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주력하고 나머지 낮 시간에 수능 공부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 9~10월=수능 대비요소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수시 지원전략도 최종 점검해야 한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른 후 6월 시험 때와 비교ㆍ분석하고 본인의 예상 성적을 가늠해야 한다.

문양은 "이때 수능 대비는 문제풀이보다 오답노트 점검이나 기본개념 재확인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월에는 실제 수능 시험시간에 맞춰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양은 "수능 1~2교시인 오전에 언어와 수리영역을 공부하고 점심식사 후 오후에 외국어 영역 문제를 푸는 식으로 실제 수능 시험시간에 신체리듬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6차례 주어지는 수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전략을 짜되 기본 서류 준비는 미리 완료한 만큼 수능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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