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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능에 혼란스러운 대학입시… 효과적인 대안책은?

입력 2015-10-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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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둔 수능... 자습 중인 고3 학생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여 앞두고 고 3학생들이 자습중이다. 수험생들은 ‘만점자가 4%를 넘는 수준의 물모의고 사는 심했다’, ‘자사고는 내신 따기가 힘들어서 수시 보다 정시를 노린다’, ‘수시 전형 너무 복잡하다’,‘개인적으로는 내가 약한 과목이 적당히 어렵게 나오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연합)

 

‘물 수능’, ‘안개입시’, ‘사교육비’,,, 수능을 한달 앞두고 수험생과 교사, 학부모 등 모두 불안에 떨고있다. 올해도 물 수능이 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학생들은 ‘실수 줄이기’, 교사들은 ‘열심히 해라’보다 ‘실수 줄여라’고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성남 숭문고 교사(3학년 담임)는 “물 수능이 되면서 ‘실수를 하면 안 되는 시스템’, ‘운 싸움’이 되어버렸다”며 “오히려 극한상태로 몰고 가게 되면서 아이들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 되고 불안한 마음을 못이긴 부모들은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14일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가 대입제도와 수능시험 전반에 대해 전국 2000여명(고2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분석에 따르면 22년 (1994~2015)동안 잦은 입시정책 변경에 10명 중 8명이‘ 혼란스럽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능초기에는 난이도가 최고 10점 기준, 6점대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2012년부터 난이도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2015년에는 최저 난이도(0.8점)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 수능과 함께 잦은 입시정책 변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수능 난이도 조절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 사교육을 더 받는 사교육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수능 난이도를 적당히 올려 변별력을 키워야 하고 수능의 중요성도 지금보다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입제도 법제화, 고등학교 공교육의 문제점 도출 등 안정화된 입시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현석 서울신학대학교 입학지원 실장(일본어과 교수)은 “지금과 같은 3년 예고제 형태가 아닌 아예 대입정책이 바뀌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며, 고등학교 교육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 문제점을 도출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 실장은 “정시, 수시 등 대학입시가 복잡할 수는 있지만 이를 하나로 통합하면 그동안의 학생부 기능 강화 정책이 무너지게 된다”며 “이 부분은 그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 역시 대입 정책의 안정화에 목소리를 높였다.

서인숙 좋은 학교만들기 회장은“현재 고2 학생들은 기존 선택이었던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됐고, 고1 학생들은 영어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등 매년마다 수능제도가 바뀌고 있다”며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혼란과 부담을 덜 수 있는 입시정책을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은희·김진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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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호 성균관대 교수의 수능 22년간(1994-2015) 난이도 추이 최초 분석이다. 이를 통해 수능초기에는 난이도가 최고 10점 기준으로 6점대로 평균이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다가, 2012년부터 난이도가 떨어지기 시작, 2015년에는 0.8점으로 최저 난이도를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자료제공=국회의원 강은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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