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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능 영어 절대평가, 지방 학생 더 불리”

이동현 기자 | 2016. 05. 24 | 1,878 조회

[EBS 정오뉴스]

[EBS 뉴스G]

지난해 중3 학생들의 학업성취도평가 분석 결과 서울 강남과

지방학생의 성적 격차가 수학에서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 수학에 약한

지방 학생들의 대학 진학이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결과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동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육특구인 서울 강남지역과 지방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영어보다 수학에서 더 많이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중3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서울 강남구와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20개 시군구 1위 학교의

과목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70%인 14개 지역에서

수학 격차가 영어 격차보다 더 컸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중학교는

서울 강남과 비교해

영어는 4.5% 포인트 낮았으나

수학은 6.8%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인천 연수구의 경우에도

영어 격차는 2.8% 포인트에 그친 반면

수학 격차는 5.3% 포인트에 달했습니다.


서울과 지방 학생들 간에

영어 격차가 가장 클 거라는

기존 예상과는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국어는 국영수 가운데

학력 격차가 가장 적었고,

인천과 대구는 서울 강남보다

오히려 국어 성적이 더 높았습니다.


인터뷰: 강명규 대표 / 스터디홀릭

"중3 학생들의 국영수 학력을 비교해본 결과, 수학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들 영어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 다 같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니

오히려 지역 간 학력격차는 영어가 아니라 수학에서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돼

수학의 영향력이 높아질 경우

서울 강남 지역 학생은 유리해지고

지방학생은 더 불리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최근 영어 사교육 열풍이 수학으로 옮겨가면서

실제로 지난해 1인당

월평균 고교생 사교육비 상승분 가운데

수학은 전체의 67%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안상진 부소장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어가) 수능 절대평가가 되면서 아무래도 부담이 수학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사교육비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과목별 학력격차를 전수조사하는 등

교육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EBS 뉴스 이동현입니다.

이동현 기자dhl@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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